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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 호찌민에 널리 퍼진 고품격 '묵의 향기'
작성자관리자 @ 2017.11.20 2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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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널리 퍼진 고품격묵의 향기

 

국립무용단 묵향2,000석 호찌민 호아빈 극장 만석

어메이징, 이런 공연 처음몸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해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 묵향이 호찌민시에 묵의 향기’(Scent of Ink)를 널리 퍼트렸다.

 

16일 오후 7시 호찌민시 호아빈극장에서는 2013년 초연 이래 매 시즌 공연되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국립무용단의 묵향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매···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1서무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며 거문고 중모리 장단과 콘트라베이스의 중저음이 밸런스를 이루는 가운데 하얀 도포를 입은 남성 무용수들이 공연의 문을 연다.

 

2매화는 이른 봄 추위를 무릎쓰고 제일 먼저 피어나는 매화를 표현한다. 여성 무용수의 솔로 춤으로 시작해 여성 군무가 합세하며 가냘프면서도 예리한 품사위로 매화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3난초는 여름 날 깊은 산 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 전하는 난초를 그린다. 가야금과 거문고의 하모니를 배경을 난초가 지닌 외유내강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곧은 선비의 기개를 품은 남성 무용수들과 고학한 향을 발하는 귀한 난초꽃를 상징하는 세 명의 여성 무용수가 등장한다.

 

4국화는 늦가을의 추위를 이겨내며 피어나는 국화의 개화 순간을 표현한다. 노란 국화의 빛깔은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가을의 너른 들판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5오죽은 겨울에도 푸름 잎을 품고 있는 대나무를 상징한다. 선비의 기개, 오죽, 바람소리처럼 단음의 대금연주가 무대위에 퍼져간다. 손에 쥔 긴 장대를 들어 가늘을 가르고 바닥을 치는 강한 소리로 대금 산조의 선율을 부추기는 남성 무용수들의 모습이 관람객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전체를 마무리하는 6장은 사계절의 조화와 군자정신, 그 속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조화로운 군무로 표현한다.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충돌과 조화, 동양과 서양의 만남, 음과 양의 만남, 각자의 빛을 발하던 순간에서 조화로움을 찾아가는 시간. 이 순간이 묵향그 자체이다.

 

1시간의 공연을 숨죽여 바라보던 관객들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엄청난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미국에서 온 다니엘 말치스씨(Daniel Marchese, 28)베트남에 살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매우 놀라운 공연이었다사계절의 표현이라는 아이디어 뿐 아니라 의상이 너무 아름답고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예술적이었다어메이징을 외쳤다.

 

호찌민 사범대 학생 휭티 또 응언(Huynh Thi To Ngan, 18)양은 이런 공연은 처음 보는데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연이라 눈을 떼지 못했다호찌민-경주엑스포의 다른 프로그램도 꼭 보러가고 싶다고 밝혔다.